“스토리텔링 글쓰기를 해야 합니다.” “브랜딩 글쓰기가 중요합니다.”
이런 말, 한 번쯤 들어보셨을 겁니다. 설명을 들어도 왜 꼭 그래야 하는지 체감이 안 되셨을 수도 있어요.
그런데 이 글쓰기 기법들은 블로그 콘텐츠 전략의 핵심과 맞닿아 있습니다. 오늘 내용만 제대로 적용하셔도 상위 30%의 글쓰기 실력을 갖추실 수 있습니다.
왜 스토리인가
블로그 콘텐츠를 발전시켜야 한다는 데는 대부분 동의하실 겁니다. 그런데 왜 하필 스토리텔링일까요?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인간의 심리 때문입니다.

시장에서 낙지를 파는 두 상인을 떠올려 보세요.
상인 A: “어머니, 낙지 오늘만 5천 원이에요. 정말 싱싱하고 맛있어요.”
상인 B: “어머니, 이거 제가 새벽 3시에 나가서 방금 막 잡아온 거거든요. 오늘만 5천 원인데 한번 드셔보세요.”
어느 쪽이 더 끌리시나요? 고민할 필요도 없이 후자입니다.
인간은 예로부터 단순한 정보보다 스토리에 반응해 왔습니다. 이야기를 들으면 스스로 상상하게 되고, 감정이 움직입니다. 감정이 개입된 콘텐츠는 기억에 오래 남고, 설득력을 갖습니다. 상대방의 이야기인데 내 이야기처럼 느껴지는 거죠.
치과를 포함한 병의원은 의료법상 전달할 수 있는 정보가 제한되어 있습니다. 이런 환경에서 효과를 내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같은 이야기라도 다르게 전달할 수 있어야 합니다. 이것이 블로그 콘텐츠의 경쟁력입니다.
AI가 단순 정보 글을 1분 만에 만들어내는 시대입니다. 그런데 원장님만의 스토리, 감정, 생각, 가치관이 글에 녹아든다면? 같은 내용이라도 읽는 사람은 전혀 다르게 받아들입니다.
스토리형 글쓰기의 구조
스토리형 글쓰기가 쉽지는 않습니다. 기본적으로 환자가 무엇을 원하고 듣고 싶어하는지, 니즈를 파악하는 게 먼저입니다.
치과 공포증을 예로 들어볼게요.
환자분들이 궁금한 건 “생각보다 안 아파요, 걱정 마세요”가 아닙니다. “아픈 건 이미 아는데, 현실적으로 어떻게 최소화할 수 있을까?”입니다. 감정을 이해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현실적인 대안을 담아내야 합니다.
니즈를 파악하는 방법은 지식인이나 각종 커뮤니티의 글을 읽어보는 겁니다. 환자들이 실제로 어떤 고민을 털어놓는지 살펴보세요.
니즈를 파악했다면, 다음은 내용을 어떻게 풀어갈지 정하는 단계입니다. 여기서 필요한 게 ‘감정’과 ‘생각’입니다. 진료하는 순간 머릿속에 드는 생각, 환자를 대할 때의 감정이나 태도가 여기에 해당합니다.
정리하면 이렇습니다.
- 니즈: 내용의 방향성을 결정
- 감정과 생각: 내용 전달 방식을 결정
이 두 가지 뼈대로 하나의 이야기를 만든다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막상 해보시면 막막하실 수 있어요. 진료 중에 했던 생각이나 감정을 일일이 의식하면서 일하지는 않으니까요. 그래서 직접 환자를 마주하지 않는 대행사에서 오히려 니즈와 생각을 더 체계적으로 수집하고 분석하기도 합니다.
실제 예시로 비교해 보기
‘치과 공포증’이라는 주제로 두 가지 글을 비교해 보겠습니다.

글 A
치과 내원을 망설이는 가장 큰 이유가 치과 공포증이라고 합니다. 하지만 요즘에는 기술 발전으로 거의 통증 없이 치료가 가능합니다. 무통마취주사기와 의식하진정법을 활용하는 방법이 있습니다.
무통마취주사기는 얇은 바늘로 마취 시 통증을 최소화하며, 의식하진정법은 수면 상태에서 치료를 받기 때문에 통증을 거의 느끼지 못합니다. 복잡하거나 시간이 필요한 시술에서 수면마취를 주로 활용하게 되며, 마취만 제대로 되면 치료 중 통증을 느끼는 경우는 거의 없습니다.
글 B
20년간 환자분들과 이야기를 나누다 보면 느끼는 게 있습니다. 치과가 무서워서 내원을 미룬다는 거예요. 특히 통증에 대한 두려움이죠.
솔직히 저도 치료받을 땐 무섭습니다. 그런데 요즘은 통증을 거의 느끼지 못하고 치료받는 게 가능해졌어요. 무통마취주사기와 의식하진정법이 대표적인데, 저희도 적극 활용하고 있습니다.
무통마취주사기는 얇은 바늘로 마취 통증을 줄여줍니다. 이때 환자분의 긴장 상태를 살피면서, 통증이 덜한 부위를 찾아 마취를 진행해요. 그래서 “마취 끝난 건가요?”라는 질문을 듣기도 하는데, 그 순간이 제일 기쁩니다.
임플란트나 상악동 같은 복잡한 케이스에서는 의식하진정법을 씁니다. 시술이 길어지면 환자분 긴장도가 높아질 수밖에 없어서, 오히려 수면마취가 권장되는 경우도 많습니다.
마취가 제대로 되고 나면 이후로는 통증 느낄 일이 거의 없어요. 너무 걱정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똑같은 정보를 전달하지만, 글 B에서는 ‘나를 보고 이야기하는’ 느낌이 훨씬 강합니다. 기억에도 더 잘 남고, 설득력이 높아져 문의로 이어질 확률이 올라갑니다.
글만 잘 쓴다고 되는 건 아닙니다
물론 글쓰기만으로 모든 게 해결되지는 않습니다. 문의 니즈가 담긴 키워드 선정, 클릭을 유도하는 제목, 이 모든 요소가 맞아떨어질 때 실제 전환이 일어납니다.
그래도 스토리가 필요한 이유는 명확합니다. 블로그 콘텐츠의 핵심 경쟁력이기 때문입니다.

속는 셈 치고 딱 10개 글에만 스토리를 가미해 보세요. 당장 문의가 들어오지 않더라도, 체류시간부터 달라지는 걸 확인하실 수 있을 겁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