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원장님들을 만나면서 느끼는 게 있습니다. 마케팅 회사에 대한 신뢰가 생각보다 많이 무너져 있다는 겁니다.
8년간 이 업계에 있으면서 보고 느껴온 것들이 있기에, 그 이유를 어느 정도 짐작할 수 있었습니다.
오늘은 최근 급변하고 있는 네이버 로직 이야기와 함께, 실제로 조심해야 할 대행사들의 영업 방식을 솔직하게 말씀드리겠습니다.
이 단어가 나오면 의심하세요
다른 건 잊으셔도 됩니다. 이 부분만큼은 반드시 기억해 주세요.
영업 자체가 나쁜 건 아닙니다. 회사를 운영하려면 당연히 필요한 활동이죠. 문제는 방식입니다.
“플레이스 1등 무조건 가능합니다.” “해당 키워드 100% 보장해 드릴게요.”
오래된 성공 사례를 보여주며 이런 말을 하면, 상황이 급한 원장님일수록 진실을 가려내기 어렵습니다.
현실적인 이야기를 드리면, 플레이스 순위는 네이버가 정합니다. 블로그 노출도 네이버 알고리즘이 결정합니다. 네이버에 전화해서 “1등 시켜주세요”라고 할 수 없는 이상, 100% 보장이라는 게 가능할까요?


더군다나 최근에는 블로그뿐 아니라 플레이스까지 대규모 로직 변경이 시작됐습니다. 한 달 전 성공 사례가 오늘은 아무 의미 없어지는 시대입니다.


이런 변화는 지금만의 일이 아닙니다. 앞으로 더 자주, 더 크게 일어날 겁니다. 네이버는 계속해서 알고리즘을 바꿀 테니까요.
그래서 눈앞의 순위보다 본질적인 것에 시선을 두셔야 합니다. 여기서 본질이란 지속가능성과 통제력입니다. 알고리즘이 바뀌어도 흔들리지 않는 마케팅, 대행사가 바뀌어도 내 자산으로 남는 마케팅을 말합니다.
결론은 간단합니다. ‘보장’, ‘확실히’, ‘무조건’, ‘100%’ 같은 단어를 반복하는 업체는 피하세요. 진짜 실력 있는 곳일수록 오히려 조심스럽게 말합니다. 변수가 많다는 걸 알기 때문입니다.
태도가 달라지는 이유
원장님들께서 많이 말씀하시는 것 중 하나가 책임감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연락이 잘 안 돼요.” “너무 수동적이에요.” “대답이 느리고 피드백도 느려요.”
왜 대행사는 시간이 지날수록 변하는 걸까요? 이유는 하나입니다. 매출에만 집착하기 때문입니다.
회사를 유지하려면 매출이 중요합니다. 하지만 ‘고객의 문제 해결’이 아닌 ‘매출’이 최우선이 되는 순간, 이런 일이 벌어지는 건 시간문제입니다. 100만 원짜리 고객보다 200만 원짜리 고객에게 집중하게 되는 구조가 만들어지거든요.
이건 직원 개인의 문제가 아닙니다. 구조의 문제입니다. 회사가 어떤 목표를 세우느냐에 따라 직원들의 행동 방향이 결정됩니다.
대행을 맡기기 전에 꼭 확인해 보세요. 그 업체의 블로그나 사이트가 잘 운영되고 있는지, 최신 로직 변화에 어떻게 대응하고 있는지, 최근 성공 사례가 있는지. 대표의 최근 활동과 기록을 찾아볼 수 있는지, 어떤 가치관을 가지고 있는지도 체크해 보시길 바랍니다.
효과가 없는 진짜 이유
마지막은 실력이 부족한 곳입니다. 문제는 이런 곳이 생각보다 많고, 겉으로는 구분이 안 된다는 겁니다.
대행 업계는 크게 두 가지로 나뉩니다. 대행사와 실행사입니다.
대행사는 광고를 ‘대행’해 주는 것에 초점을 둡니다. 실행사는 광고의 성과를 만들기 위한 ‘실행’에 의미를 둡니다.
모든 마케팅을 내부에서 직접 진행하는 대행사도 있지만, 실제 작업은 외주 실행사에 맡기고 커뮤니케이션만 담당하는 대행사도 많습니다.
이런 구조에서는 빠른 대응이 어렵습니다. 수동적인 작업만 반복하게 되고, 당연히 효과도 떨어집니다. 마케팅은 매체 간 연계가 중요한데, 이런 부분을 챙기기도 어렵고요.
“광고 해봤는데 효과가 없어요.” “돈만 낭비하고 있어요.”
이런 경험이 있으시다면, 혹시 이 문제가 아니었는지 되짚어 보세요.
대행사에 물어보시면 됩니다. “실제 작업은 어디서 하나요? 내부에서 직접 하시나요?” 이 질문 하나로 많은 걸 알 수 있습니다.
피해야 할 대행사의 특징 세 가지를 정리했습니다. 로직이 요동치고 있는 지금 시점에서 도움이 되셨으면 합니다.
100% 내부 작업, 빠른 피드백, 그리고 할 수 없는 건 할 수 없다고 솔직하게 말하는 것. 이게 신뢰를 만드는 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