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편에서 고객의 행동을 유도하는 브랜드 블로그 세팅 방법을 다뤘습니다. 1편을 먼저 적용하신 후 2편을 보시면 시너지가 배가되니 꼭 참고하시길 바랍니다.
전환의 시작은 키워드 선정에서 결정됩니다
음식점 인테리어와 공사가 끝났다면, 이제 본격적으로 장사를 시작해야 합니다. 그러려면 내 가게 음식을 원하는 손님을 정확히 골라서 모셔와야 하죠.
여기서 핵심은, 짜장면 집이라면 짜장면을 원하는 사람을 데려와야 한다는 겁니다. 시간과 돈을 써가며 돈까스를 찾는 사람을 끌어올 이유는 없으니까요.
치과 마케팅도 동일합니다. 블로그 방문자는 많은데 정작 상담 문의가 없다면, 지금부터 설명드릴 ‘키워드 선정’ 과정에 문제가 있을 가능성이 큽니다.
전환의 출발점이 바로 키워드 선정이니까요.
키워드에도 ‘여정’이 숨어있습니다
우리가 메뉴를 고를 때를 떠올려보겠습니다.
‘오늘 뭐 먹지?’라는 막연한 생각에서 시작해서 ‘요즘 한식을 너무 많이 먹었네’, ‘좀 기름진 게 당기는데’, ‘면 요리가 괜찮겠다’ 이런 식으로 범위를 좁혀가지 않나요? 처음부터 ‘짜장면!’이라고 결정하는 경우는 드뭅니다. 특별히 애정하는 메뉴가 아닌 이상요.
환자들의 검색 행동도 똑같습니다.
| 음식 선택 과정 | 치과 검색 과정 |
|---|---|
| 최근 한식 많이 먹음 | 부딪혀서 치아에 금 감 |
| ↓ 기름진 게 땡김 | ↓ 치아 파절임을 인지 |
| ↓ 면 요리가 좋겠음 | ↓ 레진/크라운 치료 필요 |
| ↓ 달달한 게 좋겠음 | ↓ 치료 비용 궁금함 |
| ↓ 짜장면 주문 | ↓ “치아 파절 크라운 비용” 검색 |
이 과정이 무의식적으로 진행되기 때문에 본인도 잘 인식하지 못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키워드 안에 이런 여정이 담겨있다는 걸 알고, 이를 읽어낼 수 있어야 환자의 심리를 제대로 공략할 수 있는 거죠.
또 하나 예를 들어보겠습니다.
“수원 임플란트 잘하는곳”을 검색하는 사람들은 어떤 사람들일까요? 아마 이런 여정을 거쳤을 겁니다.
치아 발치 필요성 인지 → 발치 후 치료법 알아봄 → 임플란트 필요성 인지 → 임플란트 정보 탐색 → 근처 신뢰할 치과 검색
여기서 가장 상담 의향이 높은 단계는 어디일까요? 당연히 ‘근처 신뢰할 치과를 찾는’ 단계겠죠.
이렇게 각 단계별로 상담 의향이 얼마나 있는지를 파악할 수 있다면, 전환으로 이어지는 키워드 선정의 절반은 성공한 셈입니다.
검색량에 매달리지 마세요
여기서 한 가지 흥미로운 패턴이 있습니다. 상담 의향이 높은 키워드일수록 검색량은 적다는 겁니다.
앞서 살펴본 치아 파절을 다시 예로 들면, 각 단계별 검색량은 이렇습니다.
| 단계 | 키워드 | 월 검색량 |
|---|---|---|
| 1단계 (문제 인지) | 치아 깨짐 | 1,630 |
| 2단계 (방법 탐색) | 치아 깨짐 치료 | 590 |
| 3단계 (비용 탐색) | 치아 깨짐 비용 | 130 |
상담 의향이 구체화될수록 검색량은 줄어드는 걸 볼 수 있습니다. 이는 업종과 관계없이 키워드의 98%가 보이는 공통 패턴입니다. 왜일까요?
처음엔 비슷한 고민으로 시작하지만, 탐색하는 과정에서 사람들의 선택지가 갈라지면서 키워드가 세분화되기 때문입니다.
‘강남 임플란트’같은 검색량 많은 키워드에 집착하지 마세요. 3시간 공들여 작성한 글이 노출조차 안 되는 것보다, 검색량 50인 키워드로 확실한 환자 한 명을 확보하는 게 훨씬 낫습니다.
그러니 이제부터는 적은 검색량의 키워드도 반갑게 공략하시면 됩니다. 그 키워드들이 신환을 데려올 진짜 보석들이니까요.
“환자 니즈를 잘 모르겠어요”
이렇게 말씀하시는 분들이 계십니다. 충분히 이해합니다. 환자 입장에서 생각하는 게 말처럼 쉽지 않으니까요.
그래서 제가 가장 권하는 방법은 각종 카페와 네이버 지식iN의 질문들을 읽어보는 것입니다.

위 지식iN 사례를 보면, ‘치료 방법’과 ‘치료 비용’에 대한 2가지 고민이 명확하게 드러나 있습니다. 다른 유사 질문들도 공통적으로 이런 패턴을 보였고요.
이렇게 반복적으로 나타나는 고민이나 걱정이 바로 키워드의 진짜 니즈입니다.
그리고 이를 본문에서 해결해주고 신뢰를 전달할 수 있다면, 상담 문의는 자연스럽게 따라오게 됩니다.
니즈 활용 예시
안녕하세요. 20년 경력 보존과 전문의 OO 원장입니다.
“딱딱한 음식을 먹다 ‘우두둑’ 소리와 함께 치아가 부러지셨나요?”
지금 당장은 통증이 심하지 않아서 병원에 가야 할지, 좀 더 지켜봐야 할지 고민되실 겁니다.
실제로 치아 파절로 내원하신 분들이 공통적으로 하시는 고민이더라고요.
하지만 파절된 상태로 방치하면 치료가 복잡해지고 비용도 몇 배로 늘어날 수 있습니다.
간단한 레진 치료로 해결될 문제가 크라운이나 임플란트까지 필요하게 되는 거죠.
그래서 오늘은 구체적으로 왜 내원이 필요한지, 케이스별 치료법은 무엇인지 자세히 알려드리겠습니다.
치과 방문 전 한번 읽어보신다면 분명 도움이 되실 거예요.
위 예시처럼 파악한 공통 니즈를 서두에 녹여내면, ‘내 이야기네’라고 느낀 환자는 자연스럽게 본문까지 읽게 되고, 상담 문의로 이어지는 문턱까지 도달하게 됩니다.
오늘 핵심을 정리하면,
“키워드에도 여정이 있고, 각 단계마다 담긴 니즈가 다릅니다. 그리고 상담으로 이어지는 키워드는 검색량이 아니라 니즈의 농도로 판단해야 합니다.”
문의를 만들어내려면 설계가 필요합니다. 그 설계의 첫 단추가 바로 ‘키워드 선정’이고요.
검색량이 아닌 니즈에 집중하게 되는 순간, 문의는 저절로 따라오게 될 겁니다. 꼭 적용하셔서 성과 내시길 바랍니다.
다음 글에서는 ‘클릭을 끌어내는 제목 작성 전략‘으로 찾아뵙겠습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